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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Movie Review

[영화] 한양 제일의 관상쟁이를 다룬 이야기 - 관상

 


 

안녕하세요 구우짱입니다.

관상을 감상하고 왔습니다. (스포 주의!!)

 

한양 제일의 관상쟁이를 다룬 이야기 -  관상

 

관상의 시작


 

 

영화는 어떤 한 노인으로부터 시작을 합니다.

꽤 부유해 보이고 지위가 있어보이는 이 노인, 자신이 아주 오래전 유명한 관상쟁이로부터 자신의 끝은 목이 베어 끝날 상이라고 했다며,그  관상쟁이의 이야기를 시작 합니다.

 

주목해야 하는 관상 - 4명의 인물


 

 

개인적으로 관상을 보고 감독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알기 위해 곰곰히 생각해보니 아래 4명의 관상에 주목하게 되었습니다.

 

1.역모의 관상

관상은 일개 관상쟁이가 자신의 아들을 위해 한양에 입성, 한양에서 고위 관직들, 특히 호랑이 상으로 소문이 난 김종서(백윤식) 인연이 엮어지면서 벌어지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한양에서 관상을 통해 살인범을 찾아낸 내경(송강호)은 임금 문종(김태우)로부터 역모의 상을 찾아내라는 명을 받게 됩니다.

 

 

 

임금 문종의 명에 따라 문종 주위에서 왕을 노릴 만한 인물들을 한명씩 쭉 만나보던 내경은 여러 인물들의 관상을 봤지만, 문종의 말 처럼 역모의 상을 가진자는 찾지 못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문종이 가장 역모를 꾸미고 있을 만한 인물이라며, 누차 강조하며 말하던 수양대군을 만나게 되었지만 그가 만난 수양대군은 역모를 꾸밀만한 상을 가지지 않은 인물이었습니다.

 

그렇게 문종은 세상을 떠나게 되고, 내경은 김종서와 이야기를 하던 중 자신이 본 수양대군은 가짜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그가 본 진짜 수양대군(이정재)의 상은 말 그래도 이리의 전형적인 역모의 상.

 

잔인 무도한 그의 모습을 본 내경은 김종서를 도와 그가 역모를 꾀하지 못하게 여러 방법을 동원하지만, 결국 수양대군은 역모- 계유정난 를 통해 왕의 자리에 이르게 됩니다.

 

 

 

2.호랑이의 상

호랑이의 상을 가진 김종서. 내경이 그의 상을 보자마자 매우 황송해할 정도로 매우 좋은 상을 가진자로, 실제로도 그는 왕에게 충성하는 신하로, 문종이 죽고나서 그의 뒤를 잇는 세자를 도와 올바른 정치를 꾀 합니다.

 

그리고 그는 호랑이로서 이리와 팽팽하게 수양대군과 대적하게 됩니다. 그러던 중 내경은 영화 속에서 이런 말을 합니다. 호랑이와 사기가 충만한 이리가 붙을 경우 호랑이가 지게 된다고.

 

문종이 죽고나서 세자를 지키기 위해 노력한 김종서와 세자를 누르고 임금이 되려던 수양대군은 팽팽하게 대립하게 되고, 결국 내경의 말 처럼 이리 무리 들에 의해 호랑이로서의 삶을 다하게 됩니다.

 

3.진형의 상

진형(이종석)은 내경의 아들로,  영화 처음부터 내경은 진형에게 벼슬에 오르게 될 경우 화를 당할 상이라며, 진형이 그토록 원하던 관직으로서의 삶을 반대 합니다.

 

하지만 자신에게 주어진 운명에 굴복하기를 원치않았던 진형은 결국 자신의 신분도 숨긴채 시험을 보게 되고 그토록 원하던 관리에 등쟁하게 됩니다.

 

그리고 진형은 결국 관리로서 얼마 살지도 못한채 화를 당하게 됩니다.

 

 

 

4.한명회의 상

한명회, 그는 수양대군의 측근으로서 수양대군 역모의 가장 큰 공을 세우는 인물로, 세자를 지키려는 내경의 반대편에서 수양대군을 왕으로 만들려는 머리 싸움을 한자가 바로 한명회입니다. 그리고 그는 영화가 거의 끝날 때까지도 그의 얼굴을 내경은 보지 못합니다.

 

그리고 영화가 끝날 무렵 내경은 그의 얼굴을 자세히 보게 되고,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아리송한 상이라면서 천박하기도 하고 고귀하기도 한 그런상, 그리고 마지막에 목이 베일 상이라고 합니다.

 

네 그렇습니다. 영화 첫부분에서 이야기를 시작한 노인이 바로 한명회 입니다.

그렇게 한명회는 자신의 상에 대해 내경이 이야기를 해준 것을 끝으로 평안히 세상을 뜨게 됩니다. 내경이 말한 것처럼 목이 베인채가 아닌, 노령으로 말이죠.

 

하지만 그는 죽어서 부관참시로 끝내 목이 베이게 됩니다. 내경이 말한 것 처럼 말이죠...

 

 

제가 이 4명의 이야기에 주목을 하게 된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감독이 말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이지? 이 부분을 생각하다보니 저 4명의 관상에 주목을 하게 되었습니다.

 

영화에서 문종은 내경에게 다음과 같은 말을 합니다.

관상을 통해 과거를 볼 순 있어도 미래를 볼 수는 없다고, 관상쟁이는 좋은 미래가 되도록 조언을 해주어야 한다고...말을 함부로 하지 말라는 말을 합니다.

 

그리고 관상쟁이 내경은 문종의 말에 다음과 같이 말을 합니다.

과거를 보면 미래도 보인다고 10중 9은 거의 일치했다고 합니다.

 

내경이 이미 영화 초반에 말했던 것 처럼 관상은 미래도 말하는 듯 합니다.

역모의 상, 호랑이의 상, 진형이 상, 한명회의 상...결국 모두 내경이 말한 상처럼 이루어졌습니다.

아무리 주위에서 막으려고 해도 말이죠...

 

그리고 제 머리속은 혼란스러워 졌습니다.

감독은..이런 부정적인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것이 맞을까?!

주어진 운명을 바꿀 수 없다는 교훈?!! 그렇다면 너무 슬픈 메세지가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영화 도중 내경의 도움으로 관상을 조금 바꾼 사람의 인생이 확 달라졌다는 이야기도 있긴 했지만...

너무 미미하므로,....감독의 의도는 여전히 찜찜하네요!ㅋ

 

그리고 마지막으로 영화를 보며 궁금한 점


세자의 상

관상은 역모의 상에만 주목을 하지만 문득 궁금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관상이 미래를 말해준다면, 세자의 상은 왜 언급이 되지 않았을까요?!

 

한명회의 마지막을 맞출 정도면 세자의 마지막도 맞출 수 있었을 텐데 말이죠...

 

 

관상쟁이 자신의 상

그리고 당연하게도 자신의 미래에 대해서는 왜 보질 못했을까요

자신의 미래도 예측할 수 있었다면 그렇게 행동하지 않았을 텐데 말이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