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잘] 세월호 그리고 안전불감증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해준 인터뷰 기사

 

오늘 마음에 깊이 남는 기사가 있어 조잘 거려 봅니다.

이 기사는 중앙일보에서 작성된 기사로 이번 세월호 사건과 관련해서

예전에 비슷한 일을 경험한 <씨랜드 참사의 희생자 가족>을 인터뷰한 기사였습니다.

   

현재는 뉴질랜드에 정착한 전 필드하키 국가대표 김순덕씨의 인터뷰 내용입니다. 그는 <씨랜드 참사>

때 <큰 아들 도현군>을 잃었고, 이후 씨랜드 참사와 관련해서 처리 되는 과정을 보고 한국에 너무 큰

실망을 하여 뉴질랜드로 이민을 갔다고 합니다.

   

그는 뉴질랜드에서 지내면서 한국 문화에 대한 많은 잘못 된 점을 깨닫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 중 제 마음에 와 닿은 것은 아래와 같았습니다.

   

원문보러가기: http://joongang.joins.com/article/974/14495974.html?ctg=1200

   

　-도대체 한국에서는 왜 이런 사고가 반복된다고 생각하나.

"여기에 와서 한국 국민은 교육을 잘못 받았고, 지금도 잘못 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

이곳에서는 개인보다 타인이나 공동체를 먼저 생각하도록 교육받는다. 학교에서도 친구들과의 그룹

과제를 부여하고, 그런 것들을 잘하는 것을 높이 평가한다. 그런데 한국은 나만 잘하면 된다는 식으로

교육받는다.

그렇다 보니 나만 피해 보지 않으면 괜찮다는 분위기가 생겨난다. 내 자식, 내 가족만 잘살겠다고 한다.

공동체 의식이 무너지지 않을 수 없다."

   

　-모두가 문제라는 얘기처럼 들린다.

"불행한 대형 사고가 반복되지 않으려면 모두가 변해야 한다. 내 식구, 내 자식이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생각으로 모두가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정말 각자가 최선을 다해야

한다."

   

　-국민 모두가 죄인이라는 얘기인가.

"돌이켜보면 (아들의 죽음에 대해) 나도 잘못이 있었다. 내가 가든, 아니면 유치원 부모들 중 몇

사람을 보내든 사전에 수련회 장소를 답사했어야 했다. 이곳에서는 아이들이 단체로 캠핑을 가거나

현장학습을 하게 되면 부모가 미리 답사를 한다. 따라가는 부모도 많다."

   

   

안전불감증인 요즘 시대에 다시 한번 깨닫게 해주는 대답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사실 요즘 사기도 많이 치는 이 시대에 무엇을 믿고 학교나 기관에서 무엇을 하자고 하면 한번

검증 해보지도 않고 비싼 돈을 지불해 주는지…..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참으로 안전 불감증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사를 보면서 나중에 답사까지는 못하겠지만,

<요즘 인터넷이 발달되고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을 수 있는 만큼, 단체로 어딜 간다고 하면

그와 관련해서 최대한 얻을 수 있을 만큼 확인해 봐야 겠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개인적으로 놀러 갈 때는 그렇게 정보를 수집하고 확인하면서…

어디서 단체로 놀러 간다고 할 때는 왜 이런 부분을 소홀히 했었는지…..

   

물론 정부에서 법으로 지정을 해주면 더욱 좋을 것 같습니다.

유치원이던 학교던 어디던 단체로 어딘가를 가야 한다면 의무적으로 가는

곳의 각종 정보 (위치, 안전시설, 시설 정보 등등)와 교통편에 대한 정보 (교통편 회사, 교통편

안전 점검 등등) 를 통보하도록 말입니다.

   

그러고 보니 저도 최근 유아원에 대해 알아보면서 해당 시설의 각종 정보 및

안전점검 날짜 등을 모두 확인해 보고는 정작 들어가고 나서 이후에 대해서는

생각을 아예 안하고 있었네요 ...안전불감증 ㅠ ㅠ

   

최근 세월호와 관련해서 교육부에서는 1학기 동안 수학여행을 금지한다고 하는데……

수학여행을 안가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떻게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수학여행도 나름대로 의미가 있는 단체생활이기에 저는 개인적으로는 찬성 합니다.

다만 너무 비싼 곳으로 간다거나 위험요소가 있다거나 하는 곳은 반대 입니다.

정 안되면 학교에서 텐트 치고 하루 다같이 자는 것도 의미가 있지 않을까요 ㅎㅎ

   

어쨌든 세월호 사건을 계기로 다시는 이런 일들이 일어나지 않도록 제대로 된 조치가

취해지면 좋을 듯 합니다. ㅠ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