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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wuJJang Think!

[구우생각] 단원고 교감 선생님의 안타까운 사망 그리고 지금은 칭찬도 비난도 조심해야 할 때…...

 


 

세월호 안에서 고통 받고 있을 분들의 빠른 구조를 바라며,

안타깝게 사망한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어제 페북을 통해 세월호에서 살아남은 단원고 교감 선생님께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나셨다는

소식을 접하였습니다.

   

처음 소식을 접했을 때 저는 <아니 왜??>라는 생각이 처음에 들었습니다.

그분도 세월호에서 살아남은 생존자라고 들었을 때는 더더욱 <왜??>라는 생각이 들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기사와 뉴스 여기저기서 그분의 사망 소식을 접하면서 그분께서 최근 <혼자 살아 남으셨다는

것에 괴로워 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모든 책임을 지고 떠나니 자신의 몸뚱이를 불살라 침몰 지역에 뿌려달라>라고 하셨다고

합니다.

   

이런 소식은 곧 사방 팔방에서 보도가 되기 시작하였고 공유가 되기 시작 하였습니다.

그리고 곧 비슷한 시각에 <학생들을 구하고 사망한 영웅분들(정차웅,박지영,남윤철)>에 대해 칭찬과

우대의 기사들이 보도되고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정말 대단한 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였다면 절대 못했을 것입니다. 아마 너무 무섭고 두려워서 나부터 살아야겠다는 생각에 정신 없었을

것 같은데 그 급박한 순간에 자신보다 남을 먼저 챙기다니..정말 정말 대단하고 존경스럽습니다.

   

   

 

그런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웅분들 이야기 타이밍이 어쩌면 지금은 하면 안 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보니 교감 선생님이 사망한 시기가 ..영웅분들에 대해 이야기를 하자마자 그날 저녁 바로

사망한 것 같았습니다.

   

물론 영웅분들에 대해 당연히 칭찬하고 우대해야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 합니다.

정말 대단한 일을 한 것이니까요!!!

하지만 문득 이런 생각들이 들었습니다.

지금은 타이밍이 조금 안 좋은 것은 아닐까…...그걸 보는 현재 살아온 사람들은 과연 그 기사들을

보면서 영향은 없을까??하는 생각이 말입니다.

   

어쩌면 교감 선생님도 그 기사를 보면서 더욱 자책을 하게 되진 않았을까….

성인인 교감 선생님도 혼자 살아 왔다는 무게감을 이기지 못했는데,

지금 다행히도 살아온 학생들은 어떨지..걱정이 되기 시작 했습니다.

   

저도 이렇게 밤잠을 잘 못 자는데...살아온 학생들, 생존자분들은 더하지 않을까요...

그들을 생각하면...어쩌면 지금은 칭찬도, 비난도 하나하나 모두 조심해야 하는 것은 아닐까요….

   

살아온 이들이 자책하지 않도록….그리고 살아왔다는 이유만으로 안도하고 그들에 대해 안심

할 것이 아니라 좀 더 배려하고 주의할 필요가 있진 않을까요??

   

그리고 현재 살아 돌아온 이들 뿐만이 아니라, 구조작업을 하고 있는 구조대원들 역시 차후에

심리 치료 등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을까 합니다…….

   

4일 동안 내내 눈뜨면 바로 tv 틀고, 뉴스 사이 광고 시간에도 놓치지 않으려고 여러 방송사들

뉴스 돌려가면서 보는데...

어째 진척이 전혀 없는 것 같아서 안타깝네요 …

좋은 소식이 빨리 들려왔으면 좋겠습니다.